총무
총무라는 직무에 대한 이해는 어렵다. 대기업거래처와 일을 하다 보면 총무에 대한 느낌이 확실할 정도로 업무분장이 되어있어 보이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40만 원짜리 총무교육을 듣고 배운 것은 총무는 경영지원의 전반이며, 직무가 세분화된 현시점에서는 세분화된 직무 이외의 것들을 담당하는 것이 총무라고 한다. 따라서 업무분장이 잘 된 대기업의 총무는 자산관리, 행사기획 등 특정업무를 하지만 중소기업은 업무분장에 여러 가지 사유로 제한이 있어 총무의 역할이 특정되기 어렵다. 즉 쉽게 말해서 중소기업의 총무는 잡일(모든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회계총무, 인사총무, 재무총무 등등
나는 회계총무직으로 왔지만 사실상 총무다. 주가 되는 업무 외에 총무가 붙어있으면 보통 동 업무절반 그리고 총무절반으로 볼 수 있는데, 절반의 업무가 주가 되면서 직무역전이 된다. 따라서 중소기업에서는 총무단일 직무를 채용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배워두면 두고두고 좋긴 한데, 총무라는 직무로 진로를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이러한 이유다. 대기업은 TO가 적고 대기업의 시스템이 다르기에 다시 배워야 하며, 중소기업에서는 총무담당채용이 적으니 어렵다. 나 또한 총무교육 때 매출 100억 원 대의 다양한 중소기업 재직자를 만났는데 전부다 겸직이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채용공고로 입사하게 될 경우 어느 정도 총무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총무는 무슨 일을 할까?
자금, 재무, 인사, 회계전표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하고 있다. 법인차량관리, 특허관리, 비품관리, 법정의무교육관리, 행사관리, 의전관리, 소프트웨어관리, 그룹웨어관리, 보험관리, 등기사항관리 등등 관리할 항목을 관리한다. 이것을 전부 나 혼자 하고 있다. 총무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회계총무로 입사해서 이 모든 것을 부딪혀 진행 중이다. 기업부설연구소의 설립이나 공장등록 인적분할 사후관리등의 내용도 진행했다. 구분 없이 정해진 직무 외 모든 일을 전담 또는 보조하고 있다.
경력훼손
회계의 주 직무가 훼손되고 총무가 자릴 차지하고 있으니 경력관리에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회계직무는 주가 되어해 왔기에 총무를 부로 하여 노하우를 쌓는다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다. 순환근무를 통해 다양한 직무를 일부러 배우기도 하는 요즘 기업환경에서 어떤 면에서는 좋은 점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결론
2순위의 역할이지만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마음으로 부딪히거나, 직무전문성으로만 진행을 해야 한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어도 중소기업에서의 총무는 너무 많은 범위의 일들을 일시적 또는 별건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은 투입되지만 결과나 성과가 남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중소기업 환경 곳곳에서는 총무의 포지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겸직으로 채용이 발생하고 있다. 전혀 총무에 대한 경험이 없어도 적응해 가며 할 수 있으나, 이 부분으로 고민이 많다면 충분히 생각해 보고 입사 또는 재직 중 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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