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이 없으니까 하던말만 계속 하게 됌

결혼을 준비한 시간 3년

결혼을 준비한 시간이 3년이다. 사실은 이야기를 시작한 것이 3년이다. 결혼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있다고 했고, 매번 할 말이 없던지 결혼이야기를 먼저 꺼내어 대답했던 것뿐인데, 나는 3년간 결혼이야기 한 사람이 되었다. 어떤 면에서는 나보다도 나의 결혼을 더 많이 물어본 것이 회사동료들이다. 

할 말이 없을 땐 알아가는 것이 제일 좋을까?

대화는 어떤 주제냐에 따라 다르게 흘러간다. 같은 것을 물어보면 늘 같다. 할 말이 없을 땐 청자가 자유로이 대답할만한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꼭 공통의 관심사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뭐가 재미있냐부터 음식, 여행 등등 천천히 넓혀가도 된다. 공통사로 시작해서 대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발상에서부터 이미 질문이 막힌다. 그래서 같은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다.

대화를 시작할때

내가 무엇을 했고, 너는 해봤냐로 시작해도 좋다. 가십이야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삶을 녹아내는 것이 좋기도 하다. 물론 이런 식의 대화가 없이 단절을 선택하면 아무 상관없다고 하는데, 사회생활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적당한 침묵과 적당한 관심사의 대화는 어느 상황에서든 필요하다. 그래서 관찰도 자주 해두면 좋은 것이다.